겟난떡칠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끄적여볼까 합니다.
겟난이 차지하는 정도는 예전에 한창 논쟁됐던 주제였고, 지금은 Ranking Criteria에서 "No guest mapper should have more difficulties in the mapset than the creator, all modes together."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번역하면 "모든 모드 통틀어서, 게스트매퍼의 난이도 수가 크리에이터의 난이도 수 보다 많아서는 안 된다."인데, 이 룰의 초점은 몇 명의 게스트매퍼가 참가했느냐가 아닌 매퍼 당 몇 개의 난이도를 만들었느냐에 있습니다. (즉, 비율보다는 개수에 초점을 맞춤) 예를 들면
이런 맵이 랭크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총 7개 난이도 중 크리에이터가 만든 난이도는 2개, 나머지 5개 난이도는 게스트매퍼들이 각각 하나씩 만듦)
물론 이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당연히 장점이 있죠.
1. 하나의 곡에 여러 매퍼들이 참가해서 작업속도를 올릴 수 있음
2. 여러 매퍼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을 맛볼 수 있음
3. 참여 매퍼들간 유대가 생성됨
물론 별 탈없이 잘 진행됐을때에 한해서... 트러블 생기면 생각하기도 싫다이렇지만 겟난 떡칠을 안 좋게 보는 이유는 '게을러 보임'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겟난을 요청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요청을 했는지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지만 표면적으로 보기엔 그렇다는 거죠. '나한테 굉장히 좋은 곡이 있는데 같이 재미있고 신나게 만들어보자.'라든지, '내가 어떤 난이도를 만들어봤는데 잘 안되더라. 네가 어떤 난이도를 만들어줘서 보완해주면 좋을 것 같다.'라든지, '난 네 맵이 정말 마음에 드는데 게스트매퍼로 참여해서 내 맵셋을 빛내줘!'라는 이유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적어도 '랭크는 시키고 싶은데 매핑하기는 귀찮으니 다른 사람한테 시켜야지'라는 생각으로 겟난 요청은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SPOILER참고로 저는 제 맵셋에 겟난을 잘 받지 않는 편이며 매핑할때 아래와 같은 원칙을 두고 있습니다.
1. 맵셋에서 내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일 것 : 단순히 내가 올린 맵이 아닌, 내가 만든 맵이라는 의식을 갖고 싶어서
2. 최저 난이도는 내가 만든다 : 뉴비를 의식 - 맵셋에 대한 개념이 없을 수도 있으니 크리에이터와 최저 난이도 매퍼의 불일치를 없애기 위해서
3. 최고 난이도 역시 내가 만든다 : 일반적으로 맵에 대한 평가의 기준 - 가장 많이 플레이되는 난이도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