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신의 맵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판정하는 기준이 '깨는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깬다는 것은 말 그대로 hp가 다 안 닳고 끝까지 칠 수 있다는 것일 뿐이지 그게 맵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반드시 의미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건 hp값이나 순간적으로 피를 많이 깎아먹는 패턴들이 자주 나온다거나 (1/4 슬라 연속 점프 등) 아니면 맵이 너무 길어서 어려운 구간을 다 넘기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는 거거든요.
깨는 걸 기준으로 한다면 예를 들어 비벼쳐서 깨는 것도 깼으니까 됐다, 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디팝이 오래 전에 만든 몇몇 폭타곡들(ex:
https://osu.ppy.sh/s/12909 )이 실제로 손가락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알았다고 생각되진 않네요.
그러니 "깰 수 있어야 한다"는 식의 딱딱한 기준을 가지고 이야기할 게 아니라, 좀 더 융통성 있게 자기 수준에서 그 맵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지는 매퍼 본인이 알 일이라고 생각하고, 깨지도 못할 맵 만들었다고 남이 와서 비난할 게 아니라 매퍼 본인이 자기 맵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기르려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