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한 번 봅시다.
제가 보기엔 E-----N----H--I--X 정도 됩니다. 전반적으로 하위 난이도에서의 난이도 갭이 큰 편이고, 상위 난이도에서는 스페이싱과 연타 수 차이를 제외하곤 테크닉적인 부분에서의 난이도 상승이 거의 없는 것이 보입니다.
특히 저는 E에서 N으로 가는 부분이 걱정인데요, SR 차이는 비록 제일 작지만 여러 면에 있어서 두 난이도 사이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노말과 하드의 갭 차이도 크지만, 이쪽은 오히려 쉽게 난이도를 손볼 수 있는데, 노말은 그냥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아직 공식은 아니지만,
t/602580 에서 노말 난이도의 1/2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도입하려고 하는 중이니, 참고해보세요.
전체 맵셋에서 간단히 손볼 수 있는 부분들을 일부 짚어보자면, (결국 퀵 모딩이 됩니다.)
Easy.
00:36:258 (1,2,3,4) - 개인적으로 많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강한 비트는 00:36:740 - 00:38:023 - 인데 말이죠. 3/2 리버스 슬라를 2개 쓰는 게 너무 지루하다면 서클 + 3/2 슬라를 2번 쓰거나, 아니면 3/2 슬라 + 서클을 2번 쓰는 걸 고려하는 게 나아 보입니다. 뒤에 비슷한 부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00:40:670 - 강한 드럼이 시작되는데 그대로 뚫리는 게 좀 아쉽네요.
01:41:071 - 여기도 심벌이 있는데 뚫려서 아쉽고요.
01:44:280 (2,3,1,2,3,1,2) - 01:51:980 (3,4) -
이 파트는 매우 비추합니다. 3/4 리버스는 이 정도 고브픔 이지에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2도 절제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3/4 비트를 초보자에게 이해시키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1/2 슬라이더가 곧이어 나오는데 이 역시 이지치곤 꽤나 어려운 비트입니다. 슬라이더 자체도 짧지만, 엇박 비트이기 때문이죠. 둘 중 하나만 쓰고 충분한 시간 차가 있었다면 고려해볼 만도 하지만, 연속으로 이 정도 난이도의 비트를 사용하는 건 이지에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이 파트가 곡 전체에서 강한 느낌의 파트도 아니죠. 01:44:280 (2,3) - 01:45:563 (1,2) - 는 다 3/2 리버스로 묶어주고 01:46:847 (3) - 도 3/2 슬라이더로 놓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리버스가 너무 지겨우면, 3/2 슬라 하나와 서클 하나로 대체해도 되고요.
Normal.
이 난이도가 매우 어렵다고 생각되는 건 기나긴 1/2 비트들의 향연 때문입니다. 높은 슬라이더 비중 때문에 SR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슬라이더 끝도 엄연히 비트를 인식하고 플레이 해야 하는 요소들입니다. 노말 플레이어들에겐 쉬운 일이 아니죠.
SR이 얼마나 부정확한지 예시를 보여드리자면, 이 맵에서 제일 SR을 크게 담당하는 건 02:13:798 (1,2,3,4,5,6,7,8,1,2,3,4,5,6,7,8,1,2,1,2,1,2,1,2,1,2,3,4,5,1) - 로, 여기만 지우면 SR이 0.08이나 떨어집니다. 하지만 여기는 단순 1/1 서클들이라 실제로는 어렵지도 않고 전혀 너프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지막 키아이 정도를 난이도의 피크로 삼으시는 게 좋습니다. 이 이상의 빡센 부분들에 대해서는 너프를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00:18:290 (1,2,3,4) - 가령 보면 거의 처음부터 이런 기차가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곡이 아직 평온한 상태에서 벌써 이런 게 나오면, 뒤는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00:36:258 (1,2,3,4,5,6,7) - 이런 비트는 상당히 어렵기도 하고, 00:36:740 - 00:38:023 - 같은 심벌 비트가 슬라 꼬리에 들어가 있어서 강약 조절이 잘 안 되기도 합니다.
https://doyak.s-ul.eu/x4YXYrDs 이 정도로만 단순화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부분입니다. 뒤에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00:46:526 (1,4) - 00:52:943 (3,1) - 03:16:686 (3,1) - 잘 이해가 안 되는 슬라이더들이었는데, 흰 틱에 더 강한 비트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더 뒤에 있는 약한 비트까지 슬라이더를 뻗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멜로디는 양쪽에 다 있기도 하고요.
01:16:205 (3,4,5,6,1,2) - 03:38:504 (1,2,3,4,5,6) - 이것도 상당히 빡셉니다. 강한 부분이긴 한데, 그 후 01:17:328 (1,2,3,4,5,6,7,1,2,3,4,5) - 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너무 격렬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고요.
https://doyak.s-ul.eu/mZXM80ca 또는
https://doyak.s-ul.eu/xP43S7ql 정도로 해결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02:07:221 (4,5,6,7) - 똑같은 모양이 2번 반복되고 있는데, 이 2개의 1/2 스택들이 나타내는 소리에 너무 큰 차이가 있어서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02:07:381 - 는 무시하고 02:07:221 - 에 길게 3/2 슬라이더를 넣어서 멜로디 소리에 집중했으면 좋겠네요.
02:23:424 - 이 소리를 무시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멜로디도 거기서 뚝 끊기고요.
04:11:232 (6,7) - 04:21:499 (6,7) -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겹침도 심할 뿐더러, 저렇게 슬라이더의 흐름에 완전히 역행하는 배치를 이 맵에서 처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Hard.
00:10:590 (1,2,3,1,2,3) -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려운 비트입니다. 00:10:750 - 를 클릭으로 만들어서 현악기 소리를 표현해놓고, 00:11:071 - 는 무시한 뒤에 00:11:232 - 00:11:552 - 드럼으로 전환하고, 00:11:392 - 의 현악기는 무시되고 00:11:713 - 도 슬라 꼬리에 들어간 뒤에 00:12:034 - 에서 다시 현악기를 잡은 뒤에는 반대로 00:12:194 - 의 드럼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https://doyak.s-ul.eu/uKXL4Jx3 를 3번 반복해서 현악기에 초점을 두거나,
https://doyak.s-ul.eu/xrh6k3nQ 와 같이 드럼에 초점을 두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00:41:392 - 이 파트는 조금 더 잠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직전 키아이와의 차이가 작은 것도 아쉽지만, 00:51:659 - 에서 분위기 전환이 일어나는데도 노트에서는 변화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더 아쉽습니다.
00:51:339 (4) - 왜 여기가 1/4 리버스죠? 진짜 1/4 소리는 00:51:579 - 에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 박자라고 생각합니다.
01:30:804 (3,1,2,3) - 이 흐름은 좀 애매하네요. 3이 끝날 때 분명히 아래로 내려가는 흐름인데 연타를 치기 위해 위로 순간적으로 올라가다가, 슬라이더가 시작되면 도로 내려가야 합니다. 별로 자연스럽지는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01:44:280 (1,2,3) - 지금도 괜찮기는 한데, 01:44:921 - 가 클릭인 것 때문에 01:45:082 - 가 주목받지 못하는 점이 좀 아쉽네요.
https://doyak.s-ul.eu/GitSMGD7 정도를 쓰셔도 괜찮습니다.
01:52:622 (2) - 너무 많은 드럼 비트가 묻혀가는 것 같아 허전합니다. 1/2 슬라이더 하나와 서클로 나누는 게 더 좋아 보입니다.
02:07:221 (1,2) - 노말과 같습니다.
02:21:499 (1,2,3,4,1,2,3) - 하드라면 조금 무리수일 수 있습니다.
https://doyak.s-ul.eu/I7jzzFLq 이 정도만 해도 SR을 확 떨어집니다.
02:23:424 (2,3,4,5) - 여기도 연타가 굳이 왜 있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일 잘 들리는 1/4 드럼은 02:22:782 (1) - 에 다 있었고, 뒤쪽은 거의 들릴랑말랑한 소리인지라, 3/4 슬라이더 하나 정도만 해도 충분하리라 생각되네요.
03:21:178 (1,2,1,2) - 03:22:461 (1,2,1,2) - 여기서도 와리가리 패턴은 너무 과해 보입니다. 강한 1/2 소리가 연속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앞에서 하던대로 평범하게 하는 게 나아 보이네요.
세 번째 키아이 부분만 좀 너프하면, SR도 0.1 가량 낮출 수 있고 좀 더 하드다운 하드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Insane.
스프레드라기보다는 좀 눈에 띄었던 것들만 이야기하겠습니다.
00:41:392 - 하드랑 마찬가지로, 곡 분위기에 비해 좀 과격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다른 파트와의 상대적인 차이를 말한 것입니다.
01:38:183 (1) - 는 뉴콤이 있는데, 01:39:467 (3) - 에는 없네요. 그리고, 이 부분들이 하드에서는 가장 어려움을 유발하는 패턴들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인세인에서는 다른 음들과 비교해서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03:12:515 - 곳곳에 저 드럼 비트들에서 슬라이더를 갑자기 조금 가속하는 것들이 보이는데 (하드, 유포리아에서도), 의도는 알겠지만 맵의 결합성을 저하시키는 역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 슬라이더들만 특별하게 표현을 해서 저 드럼을 부각시킨다면 모르겠는데, 저 정도 순간가속은 해봐야 느낌에 큰 차이도 없고 노트가 전반적으로 그 소리들을 따라가고 있던 것도 아니기에 그다지 의식도 되지 못하며, 왠지 노트가 하나씩 나사 빠진 것처럼 따로 다닌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최고 난이도는 생략하겠습니다. 맵셋 전체적으로 괜찮아 보이네요.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