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를 갓 입학한 제 여동생은 이번에 암 말기 판정을 받아버렸습니다.
가족들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함일까요.
괜찮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병상에 누워선 제 손을 꽉 잡는데,
하루하루 시름시름 시들어가는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마른 눈물 막 쥐어짜면서
이 무능한 오빠가 어떻게 옆에 있어라도 주는데
애가 어느날 갑자기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입가엔 옅은 미소마저 띄우고서....
'오빠, 오스 서포터가 갖고싶어.'
'많이많이. 품안에 가득 담길 정도로 많은 기간을 받고싶어.'
그러면서 삐쩍 마른 팔을 휘젓는데,
그순간 무거운 충격이 제 머리를 쾅!하고 때렸습니다.
선물을 사준다고 해도 항상 필요없다고만 했던 여동생인데,
이렇게 무언가를 원하다는 식으로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이것이 여동생의 마지막 소원일수있는만큼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떨리는 목소리로 '응'이라 말하고,
일단 스레드에 접속했습니다.
여러분, 부탁합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도움이 필요해요.
어쩌면 정말로 여동생이 다시 회복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제발...제발... 서포터를 기부해주세요. 저는 필요없어요.
오로지 제 여동생만을 위한 일이니까요...
활발한 모습으로 운동장을 뛰놀던 여동생의 모습이 그리워요...
이렇게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