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궁 답글이 많이 밀렸네요. 쭉 답변해보겠습니다.
@Albatro, @Gloria Guard: 매핑을 '창작'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면 모딩과의 연관은 크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딩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맵을 보는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자신의 맵도 논리적으로 평가하고 다듬을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맵을 이해하려면 매핑에 대한 지식도 필수니, 모딩을 잘 한다는 것은 여러 매핑 지식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게 전제가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매핑 실력과는 별개로 맵을 랭크로 가져가는 과정에서의 룰 숙지나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에 있어서도 모딩을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은 차이가 많이 생깁니다.
이 글은 BN이 되는 절차적인 과정을 설명하려 한 건 아니라서, 필요한 분은 실피님 글대로 위키에서 읽어보시면 됩니다.
어떤 것이 실수인가 아닌가를 항상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매퍼의 의도를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면 예측이 맞을 확률도 높아집니다. 확실치 않으면 물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HelloSCV: 확실치 않을 때 일단 적고 보는 게 개인의 발전에 도움은 되지만, 모딩 자체의 퀄리티에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가 많이 낄수록 좋지 않으니까요. 물론 이 부분은 경험을 통해 서서히 오차를 줄여나가야 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BN 선발 기준에 대한 건데, 까더라도 정확히 알고 말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모딩은 익명으로 처리되고, 그 모딩들을 정리한 QAT은 투표에서 제외됩니다. 모딩 스타일에 어느 정도 드러날지도 모르지만 그건 시험 때 파트 B도 마찬가지였고, 타모드 QAT들도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어차피 대부분 못 알아봅니다.
@koreapenguin: 사실상 거의 모딩을 잘 한다 = BN이 될 수 있다 이기 때문에, 모딩을 잘하는 법 위주로 쓰게 됐습니다. 여기에 랭킹 크리테리아라던가 영어로 토론을 해야 한다라던가 BN이 좀 더 초점을 두어야 할 것들을 언급했고요.
@Kawawa: 그 부분은 저도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그래서 '그 모딩이 실제로 유용한가?'에 대한 답은 저도 솔직히 내리기 어렵더군요. 하지만 적어도 이 사람이 맵의 전체적인 구조에 맞추어 모딩을 하는지, 아니면 노트 하나하나만 채굴하듯이 모딩하는지 정도는 판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딩 내용에 논리성이 풍부한지, 예시는 구체적으로 들고 있는지 등도 볼 수 있었고요. 제가 세부적인 테크닉은 분명 각 모드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에게 미치지 못하겠지만, BN이 어떤 면에 초점을 두어야 할지 아는 사람들을 뽑았다는 것은 자신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현 BN들 중에 오로지 랭킹 크리테리아 수준에서의 지식과 부분부분 심어놓은
실수들을 일부 찾은 것만으로 점수를 받고 아이콘을 뿌리고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시험 제도가 모드별 테크닉을 크게 요구한 것도 아니었죠. 태고 모딩을 지금껏 10회 남짓밖에 안 해본 제가 지지난 태고 시험에서 A 파트에서 9점을 까이고도 2등을 한 것만 봐도요.